팔공산종주 2

팔공산 종주(3) - 능성재에서 초례봉까지

오늘은 팔공산 주능선의 동남쪽 끝자락을 이루고 있는 환성산과 초례봉을 등산하기 위해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여러 날 벼르던 것을 오늘 실행하게 된 것은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적다는 예보가 있었던 데다 월요일이라 등산로가 한산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의 이번 능성재ㅡ초례봉 종주는 지지난해 겨울의 파계재ㅡ염불봉을 시작으로 그해 가을의 동봉ㅡ관봉(갓바위)에 이은 세번째 팔공산 구간 종주가 되는 셈이다. 갓바위행 '401번' 버스를 타고 '갓바위삼거리'에서 하차하여, 거기서 능성재(우정식당)까지 3.2km 구간을 걸었다. 이곳의 진인동과 능성동에는 예전에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와 중학교 동기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들도 나처럼 먼 학굣길을 걸어다녀야 했었다. 15년쯤 전에 이 넓고 곧은 도로가 개통되어서 옛날보..

텃밭 일기 2024.01.15

팔공산 종주(1) - 파계재에서 염불봉까지

09:40, 00,700 파계사 앞에서어제는 지난 가을부터 아니 몇 년 전부터 벼르던 팔공산 주능선 종주를 실행하기로 했다. 서쪽의 파계사 쪽으로 입산하여 파계봉, 서봉, 비로봉, 동봉, 염불봉까지 등반을 하고 염불암과 동화사 쪽으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파계사로 가는 버스 차창 밖으로 제법 많이 날리던 눈발이 버스에서 내릴 무렵에 슬그머니 그쳤다. 절 입구 매표소에선 1,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사찰에서 문화재 관람료로 받는 이 입장료를 일반 등산객에게도 받는 것이 정치 이슈가 되자 최근에 일부 조계종 승려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었다."멋쟁이 아저씨, 등산 축하 드려요!""팔공산을 종주하자면 이 정도 입장료는 내야겠지요?" 말없이 입장료를 내는 나에게 매표소 여직원이 던지는 ..

텃밭 일기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