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전거를 타고 자주 다니는 길은 집에서 가까운 금호강변과 불로천변 자전거 길이다. 오늘은 그중 불로천변 자전거 길의 불로교 부근에 있는 장애물을 내 손으로 제거하기로 하였다. 그 장애물이라는 것은 평탄한 콘크리트 노면에 여기저기 불거져 있는 시멘트 덩어리인데, 노면 건설 공사를 한 후 나중에 떨어진 시멘트 반죽이 그대로 굳은 것이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시멘트 덩이가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밝은 낮에는 용케 그것을 피해 가면 되지만 어두운 저녁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잘 보이지 않아서 천천히 조심조심 그 구간을 지나가야 했다. 만약에 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날에 그 불거져 반질반질한 시멘트 덩어리 위로 자전거 바퀴가 지나가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