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아름다운 위반 - 이대흠

공산(功山) 2017. 1. 21. 19:49

   아름다운 위반

   이대흠

 

 

   기사양반! 저 짝으로 쪼깐 돌아서 갑시다

   어칳게 그란다요. 뻐스가 머 택신지 아요?

   아따 늙은이가 물팍이 애링께 그라재

   쓰잘데기 읎는 소리하지 마시요

   저번착에 기사는 돌아가듬마는……

   그 기사가 미쳤능갑소

 

   노인네 갈수록 눈이 어둡당께.

   저번착에도 내가 모셔다 드렸는디

 

 

    『귀가 서럽다 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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