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城外

공산(空山) 2016. 12. 18. 12:51

   城外

   백석

 

 

   어두어오는 城門밖의 거리

   도야지를 몰고가는 사람이 있다

 

   엿방앞에 엿궤가 없다

 

   양철통을 쩔렁거리며 달구지는 거리끝에서 江原道로 간다는 길로 든다

 

   술집 문창에 그느슥한 그림자는 머리를 얹혔다

 

 

   ---------------------------

   엿방 - 엿을 만들어 파는 집, 엿도가

   엿궤 - 엿을 담도록 만든 장방형의 널판상자

   그느슥하다 - 몸이 몹시 야위고 허약해 보이다

'백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昌原道  (0) 2016.12.18
未明界  (0) 2016.12.18
初冬日  (0) 2016.12.18
고방  (0) 2016.12.18
오리망아지토끼  (0) 201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