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상에서
김현승(1913~1975)
산까마귀
긴 울음을 남기고
해진 지평선을 넘어간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의 넋이여,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현대문학》 197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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