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이윤학 (1965~)
여자는 털실 뒤꿈치를 살짝 들어올리고 스테인리스 대야에 파김치를 버무린다.
스테인리스 대야에 꽃소금 간이 맞게 내려앉는다.
일일이 감아서 묶이는 파김치.
척척 얹어 햅쌀밥 한 공기 배 터지게 먹이고픈 사람아.
내 마음속 환호는 너무 오래 갇혀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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