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박후기
의사는 죽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말기(末期)라며, 안됐지만 99퍼센트는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더 이상 모르핀을 주지 않았다. 그 말 들렸는지 호스피스 병상 위 아직 살아 있던1퍼센트, 주르르 눈초리 주름을 타고 흘러내린다. 얼굴 뒤편으로 사라져 가는 마지막 눈물 한 방울의 속도로, 아픈 별 하나 조용히 눈을 감는다.
—《시와시학》201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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