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전부터 벼르다가, 느닷없는 건강 문제에 부딪혀 마음을 접고 말았다가, 다시 몸이 좀 추스려지자 석 달 전인 지난 9월에 주문을 한 자전거가 마침내 멀리 캐나다에서 공수空輸되어 왔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발송부터 도착까지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전거 공장은, 생산 속도가 수요량에 턱없이 따라가지 못해 두 달에 한번씩 정해진 시각에 한정 수량만을 전 세계의 수요자로부터 온라인으로 직접 주문을 받았는데, 금방 매진이 되곤 했다. 동작이 뜬 나는 몇 분만에 매진이 된 줄도 모르고서 주문 받을 시간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홈페이지에 매진으로 돼 있느냐고, 주문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랴부랴 이메일을 보냈더니, 공장에선 나의 뒷북이 우습고 불쌍했던지 특별히 한 대를 추가하여 주문을 받아 주었었다. 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