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없는 폭염이 보름 이상 지속되고 있다. 뉴스에 의하면 오늘 경산 하양이 40.5도, 영천 신녕이 40.4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창문이 활짝 열린 산가 실내에 걸려 있는 알코올 온도계는 오후 세 시가 지나자 33도를 가리켰고, 이 온도계를 바깥으로 들고 나가 감나무 그늘에 걸었더니 34도를 가리켰다. 어제까지는 실내 32.5도가 최고였는데, 오늘 이곳의 올여름 최고 온도를 갱신한 셈이다. 그래도 부근의 대구와 경산, 영천의 40도에 육박하거나 넘은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시원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14도밖에 안 되는 지하수 수돗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한참 동안은 괜찮다. 해가 서산에 걸릴 때부터는 산바람이 내려와 시원하고, 새벽에는 홑이불을 덮어야 될 정도다. 텃밭의 사정을 얘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