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

올 것이 왔다

그저께 일요일은 집안에서 벌초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전날 울산에서 온 아들과 아내와 나 셋이서 아침을 새벽에 먹고 산가로 갔다. 나는 며칠 전에 미리 부모님 산소엔 벌초를 했기 때문에 사촌, 육촌 형제들과 거기에 딸린 오촌, 칠촌 조카들과 고조부 산소에서 합류하여 벌초를 마친 후 그 자리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벌초를 하는 곳에 가지 않고 여느 때처럼 산가에 남아 텃밭일을 하고 함께 돌아온 아내가 몸살이 난 듯했다. 발열은 없었지만 두통과 근육통이 있었다. 그런 아내를 집에서 쉬게 하고, 아들과 나는 함께 차를 타고 의자를 하나 사러 외출했다. 딱딱한 식탁 의자를 책상 의자로 쓰고 있는 내게 아들이 편한 의자를 사 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실은 나도 의자를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것..

텃밭 일기 2022.09.07

도덕산에 오르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도 만연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이 심하다. 오늘 아침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보면 확진 환자가 밤 사이에 60명이 늘어 총 893명(대구 경북 749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9명이라고 한다. 바이러스가 광범위한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보니 뒷산 산책로에 나가기도 꺼려진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멧돼지 만나기보다 더 겁이 날 지경이다. 그래서 어제는 집에서 뉴스만 보겠다는 아내를 두고, 지도를 보고 인적이 드물어 보이는 산을 찾아 혼자 등산을 하였다. 칠곡군에 있는 도덕산(해발 660m)이었는데, 차를 몰고 팔공산 순환도로 서쪽 끝으로 가서 송림사 앞을 지나 '도덕암' 아래에 주차를 하였다..

텃밭 일기 202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