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는 어제 다녀왔으므로, 가뭄을 타는 고추와 토마토 이랑에 물을 대고 옥수수 몇 자루 꺾어 와 맛있게 먹었으므로, 오늘은 오랜만에 구절송전망대에 등산을 하였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난겨울 이래 등산은 처음이다. 어제가 중복이었고 오늘이 대서이고 보면 지금이 한더위인데, 내가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 등산을 하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첫번째는 체력 테스트다. 반년 이상을 평지에서 자전거만 탔는데 이 더위에도 내가 거기까지 등산을 할 수 있는 체력이 될까 스스로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거의 매일 한두 시간씩 해 온 자전거 타기의 운동 효과에 대한 평가도 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떡갈나무를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대구수목원에서 떡갈나무를 몇 십 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