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에 옛 직장 친구 2명과 함께 3박4일간의 제주도 자전거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멀고 긴 여행이다. 먼저 3대의 접이식 자전거를 동대구터미널에서 15시 40분에 출발하는 목포행 고속버스에 싣고 4시간을 달려 목포 터미널에 도착했다. 목포터미널에서 자전거를 타고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6km를 이동한 후 부근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가 탈 배는 11일 새벽 1시에 출발하는 '퀸제누비아'호였는데, 22시부터 승선이 시작되었다. 자전거는 짐칸에 싣지 않고 접어서 들고 배에 탄 후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로비의 한쪽 계단밑에 가지런히 두게 되었는데, 그것은 접이식 자전거가 누리는 특권인 셈이었다. 내가 제주도에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