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자전거 두 대를 차에다 싣고 아내와 함께 달성보 쪽으로 향했다. 상류쪽 강정보는 자전거를 타고 두어 번 가보았으나 달성보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집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달성공단에서 오래전부터 철공소를 운영하고 있는 고향 친구 나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가는 김에 모처럼 점심이나 함께 먹을까 해서였다. 그런데 마침 오늘 그는 형제들과 고향 선산에서 벌초를 하는 중이라고 해서 벌초가 끝나는 대로 달성보로 오라고 하고는 아내와 나는 전망대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폈다. 자전거를 타고 보를 건너며 내려다본 강물은 그다지 맑아보이지 않았지만, 우안(右岸)의 강둑길을 달리며 양쪽으로 펼쳐지는 낙동강과 들판의 풍경을 만끽하였다. 다시 보를 건너 좌안(左岸)에서 강정보 쪽으로 강을 거슬러 한참을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