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학교 월요반에서 비슬산 참꽃을 구경 가기로 한 날이다. 내 차에 김동원 시인(시인학교 교장), 원용수 선생님, 박영선 시인을 아침 여덟시 반에 지산동에서 태우고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까지 갔다. ‘비슬산 참꽃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라서 평일인데도 많이 붐볐다. 오늘 우리 일정이 빠듯하여 걸어서 등산하지 못하고 축제 기간에 운행하는 대견사까지 올라가는 셔틀버스 티켓을 줄을 서서 샀는데, 버스를 타려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고령에서 온 김청수 시인과 합류하고, 달성문인협회가 길가에 전시한 비슬산과 참꽃에 관한 시들을 감상했다. 그 중에는 김동원, 김청수 시인의 작품도 있었다. 잠시 길 옆 숲속에서 박영선 시인이 준비한 차를 마시고, 김청수 시인이 준비해온 돼지껍데기 안주를 곁들여 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