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로 등단이라는 절차를 밟은 지도 6년이 지나서, 올해 대구문화재단이 공모한 '2020 개인예술가 창작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무명시인의 첫 시집 '구름의 뿌리'가 '도서출판 그루'에서 나왔다. 시집에 넣을 시를 고르고, 출판사와 원고 파일을 주고 받기를 반복하며 교정을 하느라 여름과 가을을 다 보냈다. 시집이 나오고 보니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많다. 이번 시집 발간을 경험 삼아서, 그리고 건강이 허락된다면 앞으론 열심히 읽고 배우며 좋은 시를 다시 써 봐야겠다. 시인의 말, 목차, 68편의 시, 김상환 시인의 해설까지 총 136쪽의 분량인데, 두께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적당한 것 같다. 처음엔 출판사의 '그루 시선' 시리즈로 내려고 하였으나, 그것은 판형이 너무 크고 표지 도안이 밋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