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첫사랑 - 서정춘

공산(功山) 2017. 1. 10. 19:30

   첫사랑

   서정춘

 

 

   가난뱅이 딸집 순금이 있었다

   가난뱅이 말집 춘봉이 있었다

 

   순금이 이빨로 깨트려 준 눈깔사탕

   춘봉이 받아먹고 자지러지게 좋았다

 

   여기, 간신히 늙어 버린 춘봉이 입 안에

   순금이 이름 아직 고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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