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서녘 - 김남조

공산(功山) 2025. 12. 12. 19:23

   서녘

   김남조(1927∼ )

   사람아

   아무러면 어때

   땅 위에

   그림자 눕듯이

   그림자 위에 바람 엎디듯이

   바람 위에 검은 강

   밤이면 어때

   안보이면 어때

   바다 밑 더 파이고

   물이 한참 불어난들

   하늘 위 그 하늘에

   기러기 떼 끼럭끼럭 날아가거나

   혹여는 날아옴이

   안 보이면 어때

   이별이면 어때

   해와 달이 따로 가면 어때

   못 만나면 어때

   한가지

   서녘으로

   서녘으로

   감기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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