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歲寒圖
김상동
눈보라 속 저 소나무
돌아서지 못하고
우우우 바람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 옆의 잣나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도
우우우 바람소리만 내고 있구나
그렇지만 나는 알겠네
풍경소리도 얼어서 되돌아오는
저 가파른 산등성이를
그들은 함께 넘어가리라는 것을
어깨 위 무거운 눈 서로 털어 주며
아픈 기억들은 언 땅에 묻고,
세한도歲寒圖
김상동
눈보라 속 저 소나무
돌아서지 못하고
우우우 바람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 옆의 잣나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도
우우우 바람소리만 내고 있구나
그렇지만 나는 알겠네
풍경소리도 얼어서 되돌아오는
저 가파른 산등성이를
그들은 함께 넘어가리라는 것을
어깨 위 무거운 눈 서로 털어 주며
아픈 기억들은 언 땅에 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