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 박제영

공산(空山) 2019. 12. 1. 16:04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박제영 

 

   며느리도 봤응께 욕 좀 그만 해야 
   정히 거시기해불면 거시기 대신에 꽃을 써야 
   그까짓 거 뭐 어렵다고, 그랴그랴 
   아침 묵다 말고 마누라랑 약속을 했잖여 


   이런 꽃 같은
   이런 꽃나
   꽃까
   꽃 꽃 꽃 

   반나절도 안 돼서 뭔 꽃들이 그리도 피는지


   봐야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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