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유강희(1968~)
아직 던져지지 않은 돌
아직 부서지지 않은 돌
아직 정을 맞지 않은 돌
아직 푸른 이끼를
천사의 옷처럼 두르고 있는 돌
아직 말하여지지 않은 돌
아직 침묵을 수업 중인 돌
아직 이슬을 어머니로 생각하는 돌
그리고 잠시 손에 쥐었다
내려놓은 돌
아직 조금 빛을 품고 있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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