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달 전부터 자전거를 타 보니까 생활이 한결 신선해지고 체력단련에도 더없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 혼자만 자전거를 탈 것이 아니라 아내와 함께 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권유했지만 겁이 많은 아내는 걷기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싫다고 했다. 그러던 아내가 나의 반복된 권유에 못이겨 며칠 전부터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 물론 강사는 나다. 우선 연습용 자전거가 필요했으므로 불로천변에 있는 자전거방으로 갔었다. 거기엔 헌 자전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주인 영감님은 그것들을 늘 수리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전거를 대여는 하지 않는다고 해서 3만원짜리를 한 대 샀다. 연습용이라고 하니까 영감님은 양쪽에 보조바퀴를 달아 주셨다. 연습은 쉽지 않았다. 사흘째인데 아내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