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0. 수 저녁나절에 동네 부근의 호수 공원을 둘러보았다. 그 넓은 공원의 나무들 밑에도 모두 스프링클러가 연결되어 있었고, 보트를 싣고 와 즐기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일 마을의 공원과 상점가를 둘러보았는데, 공원에는 사람들이 나와 있었으나, 상점들은 거의 다 일찍 문을 닫았고, 음식점과 술집만 몇 군데 손님들로 차 있었다. 낮에 그렇게 햇볕이 따갑더니, 해가 진 저녁에는 가을 날씨처럼 서늘했다. 7. 21. 목 아파트 수영장 옆 이름모를 아름드리 나무에 다람쥐들이 뻔질나게 오르내리며 노랗게 익은 열매를 따먹고 있었다. 애초에 다람쥐들을 생각해서 저 나무를 심었을까? 그랬다면 정말 세심한 배려다. 아버지를 생각했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자 마당 한쪽에다 지게 작대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