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부도서관의 시 공부 프로그램(김상환 시인의 '삶이 시가 되다' 강의) 가을학기가 끝난 기념으로 팔공산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회원들이 정한 소풍의 집결 장소가 딴 데가 아니라 팔공산에 있는 나의 산가였다. 나는 아침 일찍 미리 산가에 도착하여 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고, 12명의 손님들은 3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아침나절에 산가로 모였다. 확산 추세에 있는 코로나가 늘 걱정이었다. 참석자들은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 거실에 앉아 군고구마와 과일 등의 간식을 먹으며 먼저 나의 트럼펫 연주를 들었다. 내가 환영의 의미로 연주한 노래는 '매기의 추억', '허공', '바위섬' 등 세 곡이었다. 그 다음 순서로 참석자들은 자작시를 한 편씩 번갈아 낭송했다. 이어서 김상환 시인의 짧은 문학 강의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