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벅 2

귀국

8. 9. 화 새벽 2시경 천둥 번개가 요란해서 창밖을 보니 구름이 쏜살같이 남쪽으로 흐르고, 이윽고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미국 땅을 밟은 지 한 달 만에 처음 보는 비다. 비는 너덧 시간을 계속 내리는 듯했지만 워낙 마른땅에 내려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 보니 큰 흔적이 없었다. 아침에 우는 비둘기, 여기선 비둘기도 엑센트와 음색이 다르다.       8. 10. 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우유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전날 챙겨둔 짐을 Dr. Kim의 차에 싣고 러벅 공항으로 향했다. 6시에 출발하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달라스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러벅 공항에서 작별한 Dr. Kim은, 서울서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십수 년을 혼자서 살아온 터라 이번에 한 달..

미국여행 2016.08.11

화석숲 국립공원, 텍사스

7. 27. 수 Arizona 주 Flagstaff 시 Comport Inn에서 10시 출발. 오늘도 사막 가운데로 시원하게 뚫린 40번 고속도로를 시속 75∼80마일로 크루즈(Cruise) 스위치를 넣고 계속 달렸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요금을 받는 곳이 없고, 마을을 통과하는 구간만 속도를 줄이게 되어 있다. 그러니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것과 나오는 것이 자유롭다. 고속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화석숲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에 들렀다. 2억2천만 년 전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수정이나 돌처럼 단단한 광물로 변하여 뜨거운 사막에 흩어져 누워 있었다. 거대한 침엽수들이 강물에 휩쓸리고 늪에 묻혀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성분의 광물질로 세포가 치환되면서 온갖 색깔..

미국여행 201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