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특급 인생 - 조 은

공산(功山) 2026. 9. 13. 19:45

   특급 인생

   조 은 (1960~ )

 

 

   내 인생은 특급

   슬픔도 특급

   고통도 특급

 

   초특급이었을 행복

   한 입도 맛보지 못하고

   묘혈 속에 누워본다

 

   나 일찍부터

   두 다리를

   여기 넣고 살았나

   여기서 움트고

   꽃을 피웠나

   수없이 기웠던 희망

   달큰한 열매인 줄 알았나

 

   가물가물한 기억 속

   특급 하늘이 다가온다

   뻐근한 허리를 받쳐준다

 

   처음 맛보는

   빈틈없는 일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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