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신대철
가을이 오면
소승폭포, 바람불이, 물돌이동
한곳으로 나란히 붙여
그곳에 숨구멍 내고
물방울로 숨 쉬리
그냥 스쳐가는 이
얼굴 마주쳐 보고
아무 길이나 물으면서
아무 길이나 함께 서 있으리
눈에 가슴에 묻힌 이야기 들추어
하, 참, 세상에, 그렇지요
맞장구치는 소리 울려 들으리
햇빛은 햇빛대로 쓸리고
겹그림자 나누어질 때
그곳에 온 가을을 멀리 돌아
내게로 돌아오리, 있을지도 모를 내게로
가을이 오면
신대철
가을이 오면
소승폭포, 바람불이, 물돌이동
한곳으로 나란히 붙여
그곳에 숨구멍 내고
물방울로 숨 쉬리
그냥 스쳐가는 이
얼굴 마주쳐 보고
아무 길이나 물으면서
아무 길이나 함께 서 있으리
눈에 가슴에 묻힌 이야기 들추어
하, 참, 세상에, 그렇지요
맞장구치는 소리 울려 들으리
햇빛은 햇빛대로 쓸리고
겹그림자 나누어질 때
그곳에 온 가을을 멀리 돌아
내게로 돌아오리, 있을지도 모를 내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