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
박세현
허무맹랑한 일들이 좋다
허무하거나 맹랑한 말들 역사들 사람들
국가들 선언들이 좋아졌다
왠지는 나도 모를 일
허무맹랑에는 답이라 할만한 게 없다
그것이 좋을 뿐이다
뜻있는 삶이라는 문장처럼
뜻없는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 건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것 같다
허무맹랑한 삶이라면 모를까
매일 밥을 먹고
매일 잠을 자고
매일 자판을 두드리고
매일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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