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마지막 지상에서 - 김현승

공산(功山) 2024. 12. 30. 20:27

   마지막 지상에서

   김현승(1913~1975)

 

 

   산까마귀

   긴 울음을 남기고

   해진 지평선을 넘어간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의 넋이여,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현대문학197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