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어느 해거름 - 진이정
공산(功山)
2019. 2. 6. 11:17
어느 해거름
진이정(1959-1993)
멍한,
저녁 무렵
문득
나는 여섯 살의 저녁이다
어눌한 해거름이다
정작,
여섯 살 적에도
이토록
여섯 살이진 않았다
― 유고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