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자정에 일어나 앉으며 - 장철훈

공산(功山) 2017. 9. 10. 22:55

   자정에 일어나 앉으며

   정철훈

  

 

   폭풍 몰아치는 밤

 

   빼꼼히 열린 문이 꽝 하고 닫힐 때

 

   느낄 수 있다

 

   죽은 사람들도 매일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걸

 

   내 흘러간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 창비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