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풍경

공산(功山) 2015. 12. 9. 12:43

   풍경

   김종삼

 

 

   싱그러운 巨木들 언덕은 언제나 천천히 가고 있었다

 

   나는 누구나 한번 가는 길을

   어슬렁어슬렁 가고 있었다

 

   세상에 나오지 않은

   樂器를 가진 아이와

   손쥐고 가고 있었다

 

   너무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