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아침 식사 - 유자효

공산(功山) 2019. 6. 4. 05:54

   아침 식사

   유자효(1947)

 

 

   아들과 함께 밥을 먹다가

   송곳니로 무 조각을 씹고 있는데

   사각사각사각사각

   아버지의 음식 씹는 소리가 들린다

   아 그때 아버지도 어금니를 뽑으셨구나

 

   씹어야 하는 슬픔

   더 잘 씹어야 하는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