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마을
김상환
사막의 빛과 그림자
生이라는 방울을 단
낙타
그 피어난 꽃잎과
꽃잎들
한 쪽 귀의 언저리만 남은
막새기와들
샤먼이 기다려지는
겨울 오후
먼 마을
양떼 목장에
눈이 내리면
하나씩
사물의 눈이 깊어지는 밤이 온다*
* 김경주,『밀어密語-몸에 관한 詩적 몽상』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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